해변에서 저녁

사진 및 텍스트 : Brandon Herell

요즘 계속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믿어보며 친구와 월요일에 위도비섬에 가기로 했다.
친구가 하고있는 숙소의 오두막에 일을 봐주고 있어서, 상황을 보러 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오두막에는 부엌이 없기 때문에 야외에서 만들 간단한 식단을 생각했다.
요리도 채소 재배도 잘하는 친구 덕분에 준비는 금방 끝낼 수 있었다.
내 야외 조리 도구와 식기를 차에 싣고, 마지막까지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방수용 모자를 챙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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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중심의 가벼운 요리로 일본풍의 메뉴가 먹고 싶어, 메뉴는 다음과 같이 정했다.

오이 식초절임, 
참깨와 김을 볶은 쌀밥
그랏세두카 풍미의 당근 (쪽파 곁들임) , 
구운 청경채 마늘구이, 
참깨 생강 양념, 
김치, 
대구 무침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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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짐을 싼 후, 비에 대비하여 이것저것 챙기느라 떠나기 전에 커피를 마실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페리를 타는 20분 유람은 세리슈해의 파도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기기에 딱이다.
우리를 태운 배는 비를 지나 해가 비치는 위도비 섬에 입항한다.
캡틴 위도비 인에 차를 세우고 글라스 윙 오두막에 짐을 옮기고 있을 즈음에는 펜 코브 시내에 푸른 하늘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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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친구가 전날 미리 조리준비를 해두어, 오늘은 불을 붙히는 것만으로 충분.
그녀가 짐을 푸는 동안 발코니에서 커피를 내린다.
나는 그릴이 부착된 휴대용 모닥불대를 애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해변에서 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KINTO의 알프레스코는 겹쳐 보관하기 편하고 가볍기 때문에 필요한 것을 전부 한번에 옮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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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여전히 ​​요리를 잘한다. 속속들이 맛깔스런 반찬들이 완성되고 있다.
우선 청경채를 직접 불에 올려진 팬에 마늘과 함께 굽고,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가 될 것 같다.
된장소스를 바른 대구가 구워질 무렵에는 나무판 위에 많은 접시들이 펼쳐져, 집에서 먹는 것보다 화려한 저녁 식사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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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나누어 담고 있을 즈음에는 지평선에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둘이서 모래 위에 앉아 숯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가는 것을 보면서 먹는다.
어렸을 때 자주 이런 풍경에서 밥을 먹은 기억이 난다.
여름의 황혼, 자갈이 섞인 해변에서. 밥이 이렇게 맛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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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on Herrell

시애틀에 거주하는 사진 작가
태어나고 자란 Puget Sound (워싱턴 주)의 울퉁불퉁한 해안선이 있는 조용한 지역. 인물, 정물, 라이프 스타일 사진을 통해 개방적
인 공간, 자연, 통찰 등에 대한 테마를 표현한다.
느리면서도 고집있고, 성실한 생활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특기.

http://www.brandonscottherre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