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10 Years – UNITEA Vol.1 –

Over 10 Years는 탄생 후 10년이 지난 킨토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에 담긴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2006년에 발매한 UNITEA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 디자이너 시바타 후미에씨, KINTO 기획 개발 팀 니시나미와 당시를 되돌아봅니다.

UNITEA가 태어난 배경
 

— 상품을 개발한 과정을 알려주세요.

니시나미 : 당시 킨토는 유럽 상품을 수입하기도 하여 일본 시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차를 끓이는 도구라고 하면 도자기 찻잔이 주류였고, 유리 티웨어는 해외에서 만든 장식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의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패션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보다 심플하고 캐주얼해지는 시대에 맞는 티포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개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854bad6f1a2542edeb35b23dbc801109_1672627469_3657.jpg854bad6f1a2542edeb35b23dbc801109_1672627469_4422.jpg시바타 : 2004년경 디자인 학교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을 때 제자가 킨토에 입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로부터 얼마 후 유리 소재로 새로운 티웨어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인상에 남았던 것이 유리컵으로 따뜻한 것을 마시는 습관이 일본에서는 별로 없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리 티 세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니시나미 : 디자인을 의뢰할 때 KINTO에서 시바타씨에게 전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좋아하는 차를 좋아하는 다기로 마시는 「개인 차」 스타일입니다. 안정감이 있어 여성이든 남성이든 사용하기 쉽다는 것, 그리고 리드, 스트레이너, 저그 등 각각의 아이템을 갖추면 다른 소재로 구성된 부품을 조합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바타 : 맞아요. 부품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것으로, 남녀공용으로 평소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을 생각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포인트가 된 게 '그립' 디자인이었어요. 당시 유리컵은 검지, 중지, 엄지손가락으로 잡고 나머지 손가락을 세워 마시는 것과 같은 디자인이었지만 UNITEA에서는 네 손가락으로 안정감있게 잡을 수 있도록 핸들을 크게 함으로써 유리컵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854bad6f1a2542edeb35b23dbc801109_1672627522_7554.jpg— 당시 어떤 생각으로 디자인하였나요?

시바타 : 물론 디자이너로서는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의도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부엌 칼 등의 디자인도 하고 있지만, 그 때에는 가전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디자인해 왔으며, 안에 기계가 들어 있지 않은 디자인만으로 차별화를 요구하는 제품은 처음이었습니다. 판매가 되지 않으면 디자인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처음엔 두근두근하고 있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식기와 같은 일용품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기 때문에 의뢰를 받았을 때는 매우 기뻤습니다.

— 디자인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나요?

시바타 : 실제로 진행해보니 입구를 맞춰서 여러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용량이 다른 것을 만들 때 전체 크기를 자유롭게 바꿔도 된다면, 비슷한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패밀리가 되지만 입구를 바꾸지 않고 배의 용량을 만드는 것은 의외로 어렵습니다.
우선 크고 작은 것을 붙이더라도 캐릭터가 있는 모티브를 찾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직선적이고 샤프한 것도 생각했습니다만 당시는 유리 소재의 컵으로 차를 마시는 습관이 별로 없었던 시대입니다. 그러면 더 낯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좀 더 친근하고 사용하기 쉬운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곡률을 바꾸는 것으로 각각의 용량도 조정할 수 있고 보기에도 부드러운 아랫볼이 불룩한 모양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이즈가 다르거나 용도가 바뀌어도 패밀리감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가설을 세우면서 검증해 나갔습니다.
 

UNITEA의 아유미
 

— 발매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완한 점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니시나미 : 2006년에 첫 제품을 출시했지만, 2008년에는 유리 공장을 재검토했습니다. 티포트 제조 라인은 수작업에서 반자동화로 바꾸어 보다 품질이 안정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플라스틱 스트레이너도 보다 열에 강한 소재로 변경했지만 내열성과 투명도를 모두 갖춘 소재를 찾아 2012년에 유리처럼 생겼으면서 다루기 쉬운 스트레이너로 발전했습니다.

시바타 : 플라스틱 스트레이너에는 균일하게 구멍이 있어, 지금까지 다루어 온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일용품의 가격으로 여기까지 공들여 만든 제품은 없었습니다. 물을 부었을 때 스트레이너 안에서 대류가 일어나 미세한 구멍에서 균일하게 추출하지 않으면 맛있는 차가 되지 않습니다. 곡면에 이만큼 깨끗한 구멍을 뚫기는 어려울 거예요. 저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제안했지만 완성되었을 때는 잘 실현되었구나 하고 안심했습니다.

니시나미: 생산성과 사용감, 디자인, 모든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상품 개발을 하는데 있어서 항상 유의하고 있는 것입니다만 UNITEA에 대해서는 시바타씨의 디자인을 어디까지 실현할 수 있을지 공장과 시행착오를 반복했습니다. 공장은 생산 효율을 생각해서 만들기 쉽도록 디자인을 바꾸려고 하는데 우리는 디자이너의 생각과 의도를 잘 이해하고 비용 측면도 고려하면서 안정적인 품질로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854bad6f1a2542edeb35b23dbc801109_1672627761_7226.jpg854bad6f1a2542edeb35b23dbc801109_1672627761_7935.jpg854bad6f1a2542edeb35b23dbc801109_1672627761_8821.jpg니시나미 : UNITEA는 유닛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적인 면도 그렇지만 유리, 스테인레스, 플라스틱, 천연나무 등 각각의 소재의 질감을 즐길 수 있는 변형의 풍부함도 매력이지요.

시바타 : UNITEA 자체가 깊고, 다른 사이즈, 소재와 색상이 어우러집니다. 직접 디자인하고 있어도 그건 너무 신기하네요. 그런데 처음 만들었을 때는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 하고 키우면서 이것도 어울린다, 저것도 어울린다고 만들어왔고 그런 중립적인 부분도 UNITEA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어 / 텍스트 카토 타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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