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각 제조업 산지는 저마다 고유한 기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곳의 산업과 제작자들은 품질 향상에 힘쓸 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며 산지의 전통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나가노시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체와 함께 제작한 Futo의 보틀백은 뛰어난 기술력과 변화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만나 탄생한 아이템입니다. Futo 컬렉션을 소개하는 시리즈의 마지막인 이번 글에서는 이 가방의 탄생 배경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글: 벤 데이비스 (The White Paper)
번역: 미야모토 유토
영상: 미야모토 마사키
특별 감사: 주식회사 타이코
풍부한 자연과 산으로 둘러싸인 나가노현은 과거 누에고치를 키우는 양잠업으로 시작해 섬유 산업이 활발하게 발달한 곳입니다. 이곳 나가노에서 1949년에 설립된 주식회사 타이코는 지난 76년 동안 수많은 과제를 극복하며 성장해 온 양말 제조업체입니다.
양잠 산업이 쇠퇴하고 대량 생산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변화 속에서, 타이코는 발가락 부분을 정교하게 짜낸 발목 양말을 최초로 개발해 냈습니다. 이후에도 이들은 혁신적인 제조 공정을 도입하며 독보적인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습니다. 발 모양에 맞춘 입체적인 디자인 양말부터 운동선수를 위한 고성능 양말, 그리고 시나노의 대자연 속에서 트레킹, 조깅, 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기능성 양말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타이코는 수천 가지 종류의 양말을 생산하는 동시에, 그 기술을 장갑이나 보호대 같은 다른 제품군에도 성공적으로 접목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니트 소재로 된 ‘양말 기술을 적용한 보틀백’을 함께 만들기에 가장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
KINTO의 기획개발팀 사카타는 이번에 선택한 소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면을 비롯한 다른 원사도 검토했지만, 흡수속건(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함) 기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압도적인 나일론 원사를 최종 선택했습니다.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더 오랫동안 소중히 사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소재를 엄선했습니다."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하면 보틀과 텀블러를 가장 세련되게 휴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표면에 맺히는 결로 현상으로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 단순한 보틀 커버를 넘어 제품을 가지고 다니는 행위 자체를 더욱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들어 줄 아이템을 구상한 것입니다.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짧은 스트랩이 달린 '보틀 리스트 백'과 사코슈 백처럼 어깨에 멜 수 있는 '보틀 슬링 백'입니다. 사카타는 타이코의 기술진과 긴밀하게 협력한 끝에, '홀가먼트'라 불리는 횡편기를 활용하여 이 두 가지 디자인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습니다."일반적인 양말은 원형으로 짜이는 원형 편직기를 사용하지만, 횡편기는 가로 방향으로 평평하게 원사를 짜 내려갑니다. 덕분에 폭의 제한이 적어 티셔츠처럼 폭이 넓은 제품도 봉제선 없이 통째로 만들 수 있죠. 별도의 생산 틀 없이 원사의 수부터 바늘의 움직임까지 모든 과정을 데이터로 제어하기 때문에, 단 한 군데도 꿰매지 않고 제품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러한 디테일은 제품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KINTO의 보틀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경험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Futo 컬렉션은 이처럼 엄선된 소재를 바탕으로 세 가지 타입의 백을 선보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나 반려견과 산책할 때, 혹은 공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때 등 일상의 모든 순간에 어울리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백을 선택해, 보틀을 휴대하는 즐거움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